숫자의 단위를 환산하면 표가 깔끔해질 수 있지만 의미가 그대로인지 확인해야 한다. 원 단위의 금액을 만 원 단위로 바꾸거나 분을 시간으로 표시할 때 반올림 때문에 작은 차이가 사라진다. 독자는 환산된 수치를 원자료와 같은 정확도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단위와 처리 방법을 함께 밝혀야 한다.
먼저 원래 값이 무엇을 측정했는지 적는다. 총액을 일평균으로 바꾸려면 기간의 일수가 필요하고, 인원당 비용으로 바꾸려면 어떤 인원을 분모로 썼는지 정해야 한다. 단위를 바꾼다는 이름으로 합계와 평균을 바꾸어서는 안 된다. 비교하는 값이 모두 같은 기간과 조건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한다.
환산 과정은 다른 사람이 따라 할 수 있게 남긴다. 사용한 환율이나 기준 날짜, 소수점 자리와 반올림 방식을 기록한다. '약'이라는 말을 붙였더라도 오차가 중요한 판단에 영향을 주면 원값을 함께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짧은 소요시간 여러 건을 시간 단위 정수로 표시하면 모두 0시간이 되어 차이를 읽을 수 없다. 이때는 분 단위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
표나 그래프를 만들었다면 제목의 단위와 축의 단위를 대조한다. 본문에는 월 기준이라고 쓰고 표에는 연간 금액을 넣으면 숫자가 맞아도 잘못 이해된다.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의 차이도 따로 확인한다. 비율이 10%에서 15%로 바뀐 것은 5퍼센트포인트 증가이며, 이를 단순히 5% 증가라고 적으면 다른 의미가 된다.
최종 검토에서는 환산 전후의 결론이 같은지 읽어 본다. 수치의 자릿수를 줄여 어떤 항목이 가장 크다는 순서가 바뀌었다면 반올림 방식을 재검토한다. 자료를 인용할 때는 원자료의 단위와 환산한 단위를 구분하고, 사용자가 필요한 정확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단위 환산은 단순한 계산 절차이지만, 그 뒤에 설명하는 의미까지 새로 점검해야 정확한 안내가 된다.
같은 수치를 다른 문서로 옮길 때 환산식을 반복 입력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다. 원본 값과 변환 값을 함께 보관하고 서로 다른 작성자가 계산한 결과가 일치하는지도 확인한다.